🌍 톱 10 잘 알려지지 않은 크루아상 먹는 법과 쓰임새

2026년 10월 26일


1. 🇫🇷 아몬드 크루아상은 어제 남은 크루아상이 변신한 경우가 많아요

슈거파우더를 뿌리고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린 아몬드 크루아상 프랑스 빵집에서 아몬드 크루아상은 전날 팔리지 않은 플레인 크루아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제빵사가 안에 프랑지판(달콤한 아몬드 크림)을 채우고, 위에 아몬드 슬라이스를 덮은 다음, 한 번 더 구워요.

왜 그럴까요? 크루아상 속에는 커다란 공기 구멍이 가득해서, 보통 빵보다 수분이 빨리 빠지고 금방 딱딱해져요. 하루 지난 크루아상은 그냥 먹기엔 좀 아쉽지만, 아몬드 크림을 채우면 두 번째 인생이 시작돼요.

그래서 꽤 든든해요. 100그램에 약 400~450킬로칼로리로, 보통 어른이 하루 동안 먹는 열량의 5분의 1쯤 돼요.

남은 밥으로 볶음밥을 만드는 것의 빵집 버전이에요.


2. 🇰🇷 크로플은 크루아상을 와플 기계에 꾹 누른 거예요

와플 기계로 눌러 구운 크루아상 반죽, 크로플 크로플을 만들려면 굽지 않은 크루아상 반죽을 설탕에 굴린 다음, 뜨거운 와플 기계에 넣고 눌러요. 설탕이 녹으면서 바삭하고 노릇한 껍질이 되고, 격자무늬가 작은 칸을 만들어서 시럽과 토핑을 잘 붙잡아 줘요.

서울의 '아우프글렛(Aufglet)'이라는 카페가 2018년 11월에 크로플을 팔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던 사람들이 직접 부엌에서 만들어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죠. 어떤 추정에 따르면 와플 기계 판매가 1년 만에 300% 늘었대요. 원래보다 약 네 배나 팔린 거예요.

한마디로, 샌드위치 프레스를 거쳤더니 더 맛있어진 크루아상이에요.


3. 🇺🇸 크로넛은 크루아상 반죽을 도넛처럼 튀긴 거예요

크로넛, 겹겹이 쌓인 속, 그리고 빵집 앞에 늘어선 줄 프랑스 출신 파티시에 도미니크 앙셀(Dominique Ansel)은 이걸 완성하는 데 두 달을 썼어요. 크루아상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포도씨유에 튀기고, 맛을 낸 크림을 채웠죠. 그리고 2013년 5월 10일, 뉴욕에 있는 자기 빵집에서 팔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날 밤에 한 음식 블로거가 크로넛에 대한 글을 썼어요. 사흘째가 되자 가게 밖에 100명이 넘는 줄이 생겼어요. 9일째에 앙셀은 '크로넛(Cronut)'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신청했어요. 다른 사람은 그 이름을 못 쓰게 하려고요.

제대로 하나 만들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흘이 걸려요. 그가 공개한 집에서 만드는 레시피로 해도요.

튀김기에 풍덩 수영하러 들어간 크루아상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4. 🇦🇺 크러핀은 머핀 틀에 구운 크루아상이에요

카페와 빵집 쟁반 위의 크러핀 크루아상 반죽을 돌돌 말아서 머핀 틀에 넣고, 부풀게 한 다음 구워요. 그러면 키가 크고 소용돌이 모양인 빵이 되는데, 제빵사가 여기에 크림, 잼, 과일 커드를 채워요. 알려진 첫 크러핀은 멜버른의 '룬 크루아상테리(Lune Croissanterie)'에서 일하던 케이트 리드(Kate Reid)가 2013년 7월에 만들었어요.

샌프란시스코의 빵집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Mr. Holmes Bakehouse)'가 2014년에 크러핀을 미국에서 유명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2015년 3월, 이 가게의 파티시에 라이 스티븐(Ry Stephen)이 누군가 가게에 들어와서 크러핀 레시피와 다른 레시피 230개가 담긴 바인더를 훔쳐 갔다고 했어요. 도둑은 돈, 제빵 도구, 아이패드, 컴퓨터는 그대로 두고 갔대요. 결국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어요.

다시 말해, 틀 모양을 그대로 닮은 크루아상이에요.


5. 🇺🇸 뉴욕 롤은 납작한 동그라미로 만 크루아상이에요

초콜릿과 알록달록한 크림을 올린 뉴욕 롤 초승달 모양 대신, 크루아상 반죽을 동글납작한 소용돌이로 말아요. 안에는 커스터드 크림을 채우고, 위에는 초콜릿 가나슈(초콜릿과 크림을 섞은 반짝이는 소스)를 올려요. 크롬볼로니(cromboloni)라고도 부르는데, 크루아상에 봄볼로니, 즉 크림이 든 이탈리아 도넛을 합친 이름이에요.

뉴욕의 '라파예트 그랜드 카페 앤 베이커리(Lafayette Grand Café and Bakery)'가 2022년에 만들었고, 처음 이름은 '더 수프림(The Suprême)'이었어요. 틱톡에서 이걸 자르는 영상들은 조회수가 수십만 회나 나왔어요. 2023년에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3~5유로에 팔렸고, 곧 리투아니아부터 인도네시아까지 퍼졌어요.

하키 퍽처럼 생긴 크루아상인데, 안에 깜짝 선물이 들어 있는 셈이에요.


6. 🇺🇸 버거킹은 1983년에 크루아상을 아침 샌드위치로 만들었어요

달걀, 소시지, 치즈를 넣은 버거킹 크루아상위치 크루아상위치(Croissan'wich)는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줄인 말로, 1983년에 나왔어요. 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라서 달걀, 아메리칸 치즈, 그리고 소시지나 베이컨이나 햄을 넣어요. 그전까지 버거킹의 아침 메뉴는 맥도날드를 거의 그대로 따라 한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버거킹은 정면 승부를 걸었어요. TV 광고에서 길 가는 사람들에게 맥도날드의 에그 맥머핀과 나란히 놓고 맛보게 했고, 나중에는 "크루아상위치가 에그 맥머핀을 납작하게 눌러 버렸다"는 뜻의 구호까지 썼어요. 나라마다 속도 달라요. 하와이에서는 스팸을 넣고, 아르헨티나에서는 햄을 넣어요.

한마디로, 햄버거 빵이 할 일을 크루아상이 대신하는 거예요.


7. 🇩🇪 독일 남부에서는 크루아상도 프레첼처럼 만들어요

반짝이는 진갈색 껍질의 라우겐 크루아상 라우겐크루아상(Laugencroissant)은 굽기 전에 잿물을 바른 크루아상이에요. 프레첼에 쓰는 바로 그 강한 알칼리성 액체예요. 독일 남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고, 독일어를 쓰는 스위스 사람들에게도 '라우게깁펠리(Laugegipfeli)'라는 자기네 버전이 있어요.

프레첼을 진갈색으로 반짝이게 만드는 게 바로 이 잿물이에요. pH가 높아서(신맛의 반대) 오븐에서 색이 빨리 나게 해 주고, 그래서 껍질이 프레첼처럼 진한 갈색이 돼요. 베이킹소다도 조금은 효과가 있지만, 잿물이 훨씬 세게 작용해요.

프레첼 외투를 입은 크루아상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8. 🇮🇹 이탈리아에서는 코르네토와 카푸치노가 대표 아침밥이에요

카푸치노와 코르네토, 커스터드가 든 코르네토, 그리고 로마 카페의 코르네토 코르네토(cornetto)는 '작은 뿔'이라는 뜻이에요. 크루아상처럼 생겼지만 보통 더 부드럽고 덜 바삭해요. 안에 커스터드, 살구잼, 초콜릿 크림을 채우고 슈거파우더를 뿌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브리오슈'라고 불러요.

커피 바에서 코르네토 하나와 카푸치노 한 잔을 먹는 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흔한 아침 식사예요. 이 빵의 조상인 오스트리아의 킵펠(kipferl)은 1683년 이후 베네치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는데, 베네치아와 빈 사이에 무역이 활발했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이탈리아식 '커피랑 도넛'이에요.


9. 🇦🇷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루아상을 '반달'이라고 부르고 하루 종일 먹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 빵집의 메디아루나, 그리고 커피와 함께 나온 메디아루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는 크루아상을 생김새 때문에 '메디아루나(medialunas)', 즉 '반달'이라고 불러요. 대부분 달고 끈적한 시럽을 겉에 발라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메디아루나 데 만테카(medialunas de manteca)는 '버터로 만든' 달콤하고 윤기 나는 종류예요. 메디아루나 데 그라사(medialunas de grasa)는 '라드로 만든' 것으로, 돼지에서 나온 하얀 기름인 라드를 쓰고 늘 단 건 아니에요.

아침엔 커피와 함께, 오전 늦게 가볍게 먹는 간식으로, 그리고 오후 간식 시간인 메리엔다(merienda)에 또 나와요.

퇴근을 모르는 크루아상이에요.


10. 🇵🇱 포즈난에서는 해마다 11월 11일에 특별한 크루아상을 먹어요

성 마르틴 크루아상: 반으로 자른 것과 전시된 거대한 것 성 마르틴 축일이 되면 폴란드 포즈난 사람들은 '로갈레 시비엥토마르친스키에(rogale świętomarcińskie)', 즉 성 마르틴 크루아상을 엄청나게 많이 사요. 속에는 곱게 간 흰 양귀비 씨, 건포도, 견과류, 과일을 채우고, 겉은 설탕 아이싱으로 덮은 뒤 견과류를 더 뿌려요.

한 신문 광고를 보면 이 전통은 1860년에 이미 있었어요.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1891년에 한 신부님이 성 마르틴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대요. 그러자 유제프 멜저(Józef Melzer)라는 제과사가 사장을 설득해서 옛날 크루아상 풍습을 되살렸어요. 부자들은 돈을 내고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공짜로 받았죠.

2008년부터는 이 이름과 레시피가 유럽연합의 보호를 받아서, 진짜만 이 이름을 쓸 수 있어요. 이 도시에는 중앙 광장에 크루아상 박물관까지 있어요.

도시 전체가 같은 생일 케이크를 나눠 먹고, 성인이 주인공 손님인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재미있는 사실

크루아상이 1683년 빈에서 발명됐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나요? 밤에 일하던 제빵사들이 적군이 성벽 밑으로 땅굴을 파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예요. 정말 멋진 이야기지만, 그 시절의 기록은 하나도 없어요.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진 건 주로 음식 작가 알프레드 고트샬크(Alfred Gottschalk) 덕분인데, 그는 1938년 요리 백과사전에서는 1686년 부다페스트 이야기로 썼다가, 1948년 자기 책에서는 1683년 빈으로 바꿨어요. 유명한 음식들에는 이런 '탄생 이야기'가 많은데, 그중 어떤 게 지어낸 건지 찾아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 탐험이 될 거예요.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1. #1: Almond croissant - Bread & Milk 2024-06-27.jpg by Andy Li, CC0
  2. #1: Almond Croissant - Julien Plumart 2025-03-02.jpg by Andy Li, CC0
  3. #1: Almond Croissant - insides - Le Traiteur AUD4.50 (flickr) by avlxyz, CC BY-SA 2.0
  4. #2: Croffle 1.jpg by Scudsvlad, CC BY-SA 4.0
  5. #2: Making croffles 2.jpg by 박찹쌀, CC BY-SA 2.0 kr
  6. #2: Croffle, Muuni, Niigata, Niigata, Japan, March 2023.jpg by Tail furry, CC BY-SA 4.0
  7. #3: Dominique Ansel Bakery (15900018301).jpg by LWYang from USA, CC BY 2.0
  8. #3: Dominique Ansel - Cronut Insides 2 (16591975319).jpg by Daniel Zemans, CC BY 2.0
  9. #3: Cronut Line (flickr) by H.L.I.T., CC BY 2.0
  10. #4: Cruffin.jpg by Finbar Concaig, CC BY-SA 4.0
  11. #4: Cruffins at Mr. Holmes Bakehouse (TK1).JPG by Tobias Kleinlercher / Wikipedia, CC BY-SA 3.0
  12. #4: Mango & passionfruit cruffin - Mokoko Coffee & Bakery 2025-07-25.jpg by Andy Li, CC0
  13. #5: New York Roll.jpg by LittleT889, CC BY-SA 4.0
  14. #5: Cromboloni di Sandakan 01.jpg by Taufik, CC BY-SA 4.0
  15. #5: Bueno new york bun and latte - The Nest Coffee House 2025-12-29.jpg by Andy Li, CC0
  16. #6: BK Croissan'Wich.JPG by BrokenSphere, CC BY-SA 3.0
  17. #6: Burger King Sausage Croissanwich (23381873185).jpg by Willis Lam, CC BY-SA 2.0
  18. #6: Crossan'wich.jpg by Carey Tildon, CC BY 2.0
  19. #7: Laugencroissants.JPG by Sundar1, CC BY-SA 3.0
  20. #7: Laugencroissant (flickr) by GillyBerlin, CC BY 2.0
  21. #7: Laugencroissant mit Frischkäse (flickr) by WordRidden, CC BY 2.0
  22. #8: Cornetto e cappuccino.jpg by Ensahequ, CC BY-SA 4.0
  23. #8: Cornetto alla crema.jpg by Lasagnolo9, CC BY-SA 4.0
  24. #8: Roma - Cappuccini e cornetto al caffè Tazza d'Oro.jpg by Blackcat, CC BY-SA 4.0
  25. #9: Medialunas argentinas.jpg by David, CC BY 2.0
  26. #9: Café y medialunas en Buenos Aires.jpg by Ivanmartinez, CC BY-SA 3.0
  27. #9: Cafe cortado y un medialuna.jpg by Natalie HG, CC BY 2.0
  28. #10: Rogal świętomarciński 02.jpg by Rzuwig, CC BY-SA 3.0
  29. #10: Polish St. Martin's croissant (Rogal świętomarciński), halved.jpg by Polonist, CC BY 2.0
  30. #10: Megarogal marciński.jpg by Ostrzyciel, CC BY-SA 3.0